한미 방위비 타결 임박…美 국무·국방 이달 방한 추진
[앵커]
한미가 미국 워싱턴에서 방위비분담금 협상을 합니다.
1년 만에 이뤄지는 대면협상인데 타결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달 중순에 추진 중인 미 국무, 국방 장관의 방한 일정에 맞춰 최종 서명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대면 방위비 협상을 앞두고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대사가 워싱턴에 도착했습니다.
지난달 5일 화상으로 열린 8차 회의 이후 한 달 만으로,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열리는 첫 대면 회의입니다.
정 대사는 "이번 협상에서 대부분 쟁점사항이 해소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조속한 타결 의지를 밝혔습니다.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서로가 수용 가능한, 합리적이고 공평한 협상의 결과가 조속히 도출될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외신이 보도한 인상률과 적용 기간에 대해선 제도적 측면 등 다른 부분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CNN은 지난달 한미가 방위비 분담금을 기존보다 13% 인상하는 다년 계약에 합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고, 월스트리트저널도 최근 양국이 5년 협정 체결에 근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달 중순으로 추진되고 있는 미 국무, 국방장관 방한 일정에 맞춰 최종 서명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일본을 거쳐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15일 일본을 찾아 미일 안보협의위원회에 참석하고 이후 한국으로 향하는 일정인데, 외교 소식통은 "아직 최종 확정은 아니지만 17일과 18일 한국에서 고위급 교류를 하는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방한이 확정된다면 바이든 정부 들어 첫 각료 방문으로, 한미 방위비 분담금 타결 외에도 전작권 전환, 대북 공조 등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방문 일정은 바이든 정부가 국무, 국방장관 첫 순방지역으로 한국과 일본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됩니다. 한일 갈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한미일 삼각 동맹을 복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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