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 누적 사망자 '2003년 사스' 추월
[앵커]
신종코로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에서만 어제 하루 사망자가 81명 추가됐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 내 총 누적 사망자는 700명을 넘어 2003년 사스 때 홍콩을 합친 전체 중국 사망자를 뛰어넘었습니다.
중국의 한 대학은 신종코로나의 중간 숙주로 멸종위기동물인 천산갑을 지목했는데요.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이봉석 기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사망자가 중국 후베이성에서 어제 하루에만 81명이 나왔습니다.
하루 사망자는 지난 화요일과 수요일 이틀 연속 70명대를 기록했는데요.
80명선으로 올라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에 따라 중국 내 총 누적 사망자는 717명이 됐습니다.
이는 홍콩을 합친 2003년 사스,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중국 사망자 648명을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사스 발생 당시 중국 본토에서만 349명, 홍콩에선 29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확진자도 후베이성에서만 2,800명 넘게 새로 발생했는데요.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 28개국에서 확진자는 3만4,000명을 넘어선 상황입니다.
특히 싱가포르에선 어제 확진자가 3명 추가로 발생해 총 감염자가 33명이 됐는데요.
추가 확진자는 중국을 방문한 적도, 다른 감염자와 연관성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건 당국은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당국은 보건 경계경보를 17년 전 사스 때와 같은 오렌지 등급으로 상향했습니다.
그동안 신종 코로나는 박쥐에서 시작해 다른 동물을 거쳐 사람에게 전파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전문가들이 많았는데요.
중국 화난농업대학은 천산갑에서 분리한 균주와 신종 코로나가 99% 일치한다면서 천산갑이 신종 코로나의 잠재적 중간 숙주라는 연구결과를 내놨습니다.
천산갑은 일부 중국인들이 몸에 좋다며 잡아먹고 있어서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됩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신종코로나 대응을 위해 중국 등에 1억 달러, 우리 돈 약 1,200억원을 내놓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 연구도 현재 전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는데요.
영국의 과학자들은 백신 상용화가 2021년 초에나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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