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허그·키스 안돼"…인사법까지 바꾼 신종코로나
[앵커]
사람들은 타인을 만났을 때 반가움의 표시로 악수를 하거나 허그, 때론 볼키스를 나누는데요.
세계를 강타한 신종코로나가 지구촌의 인사법도 바꿔 놓았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침이나 접촉을 통해 전염되기 때문인데요.
상대방의 건강을 배려해주는 게 최고의 인사라는 지적입니다.
김영만 기자 입니다.
[기자]
러시아의 소비자 건강 감시단체는 악수나 키스, 허그 등의 인사를 삼가라고 조언했습니다.
이 단체는 긴 머리카락을 단단히 묶어 이곳 저곳 닿지 않도록 하고, 공공장소에서는 출입문 손잡이와 난간에 손대지 말아야 한다는 등의 위생 가이드라인도 발표했습니다.
발생 두 달 만에 사망자가 420명을 훌쩍 넘은 신종코로나의 전염을 우려해서입니다.
아랍에미리트, UAE 보건부는 아랍식 코 인사인 카슘 막을 하지 말라고 권고했습니다.
'에스키모 키스'로도 불리는 아랍식 코인사는 만나고 헤어질 때 서로 코를 맞대 두차례 문지르는 전통 방식의 인사를 말합니다.
전문가들은 뽀뽀나 볼 키스를 하는 것도 피해 달라며 접촉 없이 그냥 손 흔들기를 권했습니다.
일본의 럭비 경기인 톱리그에서는 관례적으로 경기 후 양 팀의 대표 선수와 팬들이 만나 하이 파이브를 하는 팬서비스 이벤트도 취소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 극우 성향의 전 국방장관이자 상원 부의장인 이그나치오 라 루사 의원이 악수 대신에 오른 팔을 높이 들어올리며 인사하자고 제안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이런 방식은 '파시스트 인사법'과 유사해 이탈리아 무솔리니 독재정권 시절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이 잇따랐기 때문입니다.
신종코로나 공포가 일상생활 속 인사 예법까지 바꿔 놓았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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