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동남아국가 신종코로나 미온대처…中 눈치보기?
[앵커]
신종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각국이 자국민의 중국 여행과 중국인의 입국을 차단하며 사실상 중국 봉쇄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태국과 필리핀, 캄보디아 등 일부 동남아 국가들은 사태 축소에 급급한 모습이라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경제적으로 막강한 영향을 미치는 중국 눈치보기라는 비판입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세계 각국이 중국에 대한 여행금지, 중국인 입국 금지 등 중국과의 왕래를 당분간 막는 조치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각국의 초강수 카드와는 반대로 일부 동남아 국가들은 사태를 축소하는데 급급한 모습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중국의 입김이 강한 국가들이 신종코로나에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경향이 나타난다면서 캄보디아와 필리핀, 태국,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을 주요 사례로 꼽았습니다.
필리핀은 최근까지 중국 국경 폐쇄와 관련해 별다른 조치를 내놓지 않고 있다가 자국에서 중국 본토 밖 첫 사망자가 나온 뒤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습니다.
관광이 주요산업인 태국은 일본과 함께 중국 다음으로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보건당국자들은 전파 위험이 크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과도한 우려'를 자제하라고도 강력히 당부하고 있습니다.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한술 더 떠 마스크 착용은 근거 없는 공포를 조장하므로 마스크 착용자를 내쫓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중국과의 항공 노선 운항을 중단하면 오히려 양국관계를 약화시키고 캄보디아 경제를 죽이게 될 것입니다."
동남아 국가는 아니지만, 중국의 인프라 투자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파키스탄 역시 일시 중단했던 중국 노선 운항을 뚜렷한 명분 없이 재개해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가 보건 체계가 취약한 국가에서 바이러스가 확산할 가능성을 경고하는 등, 전문가들은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곳에서의 미온적 대처로 신종코로나가 더 창궐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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