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 대신 '눈인사·손하트'…신종코로나가 바꾼 총선판
[앵커]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선거판도 뒤흔들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총선을 진두지휘할 선거대책본부 출범을 미뤘고, 예비후보들은 악수 없는 조심스러운 선거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박초롱 기자입니다.
[기자]
선거철 후보들은 유권자들에게 바짝 다가가 자신을 알리지만, 이번만큼은 손과 입을 아끼고 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3무(無) 선거운동을 하기로 했습니다. 명함 배포, 악수, 대화 세 가지를 자제하는 선거운동입니다."
한국당은 예비후보들에게 감염을 유발하는 악수 대신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며 인사하도록 권유했습니다.
민주당도 악수보단 눈인사를 권고했습니다.
"저희는 사랑합니다 하트 모양으로 악수를 대신하겠습니다."
민주당은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뒤로 미뤘습니다.
바이러스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지 못하면 집권 여당의 책임론이 비등해질 것이란 우려가 깔려있습니다.
여야 협치를 가동해 신종 코로나에 대응하고, 동시에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하자는 제안도 내놓았습니다.
"정치권 전체가 공식적이고 공개적인 선거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일주일이나 열흘 정도…"
신종 코로나로 각당의 총선 전략과 일정에 차질이 예상되는 가운데, 얼굴을 알려야 하는 예비후보들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사람이 모이는 지역 행사가 대폭 줄어든 데다, 얼굴 절반을 가리는 마스크를 끼고 다녀야 하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SNS 선거운동에 집중하겠다는 예비후보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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