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관 대신 청진기 들고, 유니폼 대신 의사 가운 입어
[앵커]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전 세계로 퍼져나가면서 곳곳에서 의료진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인데요.
미인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미스 잉글랜드가 왕관을 벗어던지고 코로나19와의 전쟁터로 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지난해 영국의 미인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바샤 무케르지.
미스 잉글랜드 왕관을 쓴 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자선활동을 펼쳐오던 무케르지가 인도에서의 자선활동을 중단하고 왕관을 잠시 내려놓기로 했습니다.
영국 전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속출하자 본업이었던 의사 가운과 청진기를 챙겨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는 동료들을 돕기로 한 겁니다.
"내가 받은 교육, 의사로서 훈련받은 것을 생각할 때 병원에서 일하는 것이 지금 당장 더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무케르지는 2주간의 자가격리가 끝나는 대로 본인이 일하던 병원에 복귀해 환자들을 돌볼 계획입니다.
의사 출신의 아일랜드 총리 역시 경력을 살려 일주일에 한 번씩 의료업무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과거에 의사로 일했던 리오 버라드커 총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전화 상담 업무를 지원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니폼 대신 의사 가운을 입고 코로나19와의 전쟁터로 나선 선수들도 있습니다.
여자 필드하키에서 역대 최고의 골키퍼로 꼽히는 네덜란드의 조이스 솜브록은 물론, 유도 금메달리스트인 아르헨티나의 파울라 파레토와 캐나다 아이스하키 영웅인 헤일리 위켄하이저도 의사 경력을 살려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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