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모신다는 신념에 자원…교민들 감사받아"
[뉴스리뷰]
[앵커]
중국 우한에서 우리 국민을 태워 온 1차 전세기에는 모두 11명의 승무원들이 탑승했습니다.
감염 우려에도 임무를 자청한 대한항공 고참 노조원들이었는데요.
11시간 넘게 기내에 탑승해 있었는데, 내부 분위기는 어땠을까요.
승무원들의 목소리를 배삼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중국 우한에서 368명의 우리 국민을 태워 온 1차 전세기.
조종사 5명과 승무원 11명이 함께 했습니다.
우한 교민의 이동을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나선 대한항공 노조원들입니다.
"승객을 모신다는 신념이 있는데, 누구든지 가야 되잖아요. 내가 그분들을 대신해서 갔다 오면 어떨까 생각으로 처음 시작했어요."
비행 준비부터 30일 밤 인천공항을 출발해 2시간여 만에 우한 텐허공항에 내린 뒤, 31일 새벽 교민과 함께 또다시 2시간을 날아 김포공항에 도착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14시간여, 유니폼 위에 흰색 방호복을 입고 마스크와 보호경까지 착용하다 보니 김포공항에 내릴 때는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됐습니다.
만약을 대비해 승객과의 접촉도 최소화했지만 짐을 싣는 것을 돕는 등 비행 자체는 평소와 다름 없었습니다.
귀국 후 18명이 의심증상으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기내에서 이상 증상을 보인 승객은 없었다고 승무원들은 전했습니다.
"엄청나게 차분했습니다. 비행 자체가…일반 비행과 별반 다를 바 없었습니다. 교민분들이 저한테 감사하다고, 고생했다고 하면서 내리신 분들한테 감사합니다."
2차 전세기에도 자원한 노조 소속 승무원들이 탑승해 교민들의 이송을 돕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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