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은 출입금지?…지구촌 곳곳 혐오·차별 기승
[앵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면서 세계 각지에서 '중국인 혐오' 현상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노골적인 반중국 정서가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또 다른 부작용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남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재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온 곳은 전 세계 20여개국에 달합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도 급기야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문제는 감염 확산과 동시에 중국인 혐오 내지 차별 행위가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프랑스와 덴마크 언론에선 관련 기사에서 피부색을 떠올릴 수 있는 제목을 달거나, 중국 국기를 모욕하는 만평을 게재하다 역풍을 맞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일부 학교에선 이번 사태 이후 아시아계 학생들이 노골적으로 차별당하는 일이 수시로 벌어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중국 정서는 서구는 물론 아시아권도 예외는 아닙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한국에 "중국인 출입금지"를 창문에 써 붙인 식당이 등장했으며, 중국인 입국금지 청원에 50만명 이상이 서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일본의 한 식당 종업원이 중국인 여성 손님을 큰 소리치며 거부하는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스리랑카에서는 중국계 혈통이라는 이유로 싱가포르 단체 관광객들이 현지 관광지 입장을 거부당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미 NBC방송은 "인종적 고정관념에 근거한 잘못된 정보도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재난 상황을 조기에 끝내려면 국경을 넘는 인류애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외교부는 해외에 체류 중인 우한 주민을 귀국시키기 위해 전세기를 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남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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