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기후변화에 지구촌 곳곳 물폭탄...대홍수 가능성 최대 9배↑
지난달 서유럽에서 발생한 기록적인 폭우로 200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도로와 주택이 파괴되는 등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기후변화 연구 단체 세계기상특성, WWA는 이번 서유럽 대홍수 등을 토대로 기후변화가 강우량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습니다.
연구진은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1.2도 상승한 현재와 기온 상승 전 과거를 비교한 결과, 강우량은 최대 19%까지 증가했고, 대규모 수해 발생 가능성은 1.2배에서 최대 9배까지 높아졌다고 밝혔습니다.
서유럽 대홍수와 같은 규모의 수해가 다시 발생할 가능성은 400년에 한 번꼴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연구진은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일이긴 하지만 발생 가능성이 이미 예전보다 더 커졌다"며 "홍수 위험 관리와 사전 대비, 조기 경보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연구가 인류에게 극단적 기상의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유엔 기후 패널 보고서에서도 지구 온난화로 인한 강수 변동성이 커지면서, 지역에 따른 강수 증가와 감소, 홍수와 가뭄 현상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기후 위기에 대한 경고가 잇따르면서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존 사우븐 / 그린피스 영국지부] "과학자들은 보고서를 작성할 순 있지만, 세상을 구하진 못합니다. 단지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말해줄 뿐입니다. 기후 대응은 전적으로 정부에 달려 있습니다."
기후학자들은 "이번 홍수 사태는 기후변화로 극심해지는 기상 환경에서 선진국도 안전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경고했습니다.
(취재 박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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