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적 측근까지 기용한 정세균, 협치 모델 윤곽
[앵커]
취임 보름째인 정세균 국무총리의 참모진이 윤곽을 드러냈습니다.
측근을 철저히 배제하고 야권 인사도 중용해 눈길을 끕니다.
강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악재 속에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내부 진용을 차근차근 갖춰가고 있습니다.
인정이 많아 자기 사람은 살뜰히 챙긴다는 게 정 총리에 대한 일선의 평가이지만 이번에는 고정 관념이 깨졌습니다.
내정된 인물마다 예측을 뛰어넘습니다.
비서실장에는 옛 비노계인 김성수 전 의원을 낙점했습니다.
공보실장에는 국회의장 시절 대변인으로 호흡을 맞춘 김영수 전 현대아산 전략기획실장을, 민정실장에는 박원순계로 통하는 권오중 전 서울시 정무수석을 내정했습니다.
정무실장에는 정기남 전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소장을 파격 기용했습니다.
정 전 소장은 원조 정동영계 출신으로, 지난 대선 때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홍보위원장으로 일했습니다.
정 총리 자신이 약속한 '협치' 정신에 입각한 인사라는 반응이 나옵니다.
"저는 치우침이 없는 게 좋다, 균형 감각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정 총리는 매주 사회 각 주체와 만나는 스웨덴식 협치 모델, 목요클럽 도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내부에선 이미 수차례 회의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목요클럽과 같은 대화 모델을 살려 각 정당과 각계각층의 대표들을 정기적으로 만나겠습니다."
산업화 시대 수출 전선에서 일하며 대기업 임원까지 오르고 여야를 오가며 정책을 관장하며 당대표와 의장을 정 총리.
경륜과 포용의 리더십을 앞세워 역할을 넓히려 한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강민경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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