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11시간 검찰 조사…"정치적 목적의 기획수사"
[앵커]
선거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처음 검찰에 출석해 11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임 전 실장은 검찰 수사가 정치적 목적으로 기획된 것이라고 비판하며 입증 못하면 책임질 것이냐고 반문했는데요.
박초롱 기자입니다.
[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며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검찰총장의 지시로 검찰 스스로 울산에서 1년 8개월간 덮어놓은 사건을 이첩할 때부터 이미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기획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과거에도 검찰의 무리한 기소로 피해를 입었다"며 "자신의 혐의를 입증하지 못하면 책임질 것인지"를 검찰 측에 반문했습니다.
"정말 제가 울산 지방선거에 개입했다고 입증할 수 있습니까? 못하면 그땐 누군가는 반성도 하고 사과도 하고, 그리고 책임도 지는 것입니까?"
11시간에 걸친 조사를 마친 뒤에는 "특별히 새로운 내용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모든 질문에 성실하게 설명을 드렸습니다. 대체로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반복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이었고요…"
임 전 실장은 재작년 지방선거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의 당선을 돕고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경선 포기를 종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앞서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한병도 전 정무수석과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송철호 울산시장 등 13명을 전격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임 전 실장과 이광철 민정비서관 등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수사를 마무리하되, 4월 총선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선거 이후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기획수사라는 임 전 실장 비판에 대해선 "울산지검에 고발장이 제출돼 수사에 착수한 것이며, 관계자들이 소환 요청에 일체 응하지 않아 진상 규명에 난항을 겪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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