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검찰 출석…"정치적 목적으로 기획수사"
[앵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검찰 수사가 정치적 목적으로 기획된 것이라며 다시 한번 비판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동욱 기자.
[기자]
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조금 전인 오전 10시 5분쯤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임 전 실장은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들어가기게 앞서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검찰총장의 지시로 검찰 스스로 울산에서 1년 8개월 덮어놓은 사건을 이첩할 때부터 이미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기획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과거에도 검찰의 무리한 기소로 피해를 입었다"며 "정말 제가 울산 지방선거에 개입했다고 입증할 수 있는지, 못하면 책임질 것인지"를 검찰 측에 물었습니다.
어제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번 사건은 정치적 목적을 이루기 위해 검찰총장이 독단적으로 행사한 검찰권 남용"이라고 유감을 표명한 데 이어 검찰 수사를 비판한 건데요.
오늘 조사에서도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태도로 임할 것으로 보입니다.
임 전 실장은 재작년 지방선거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에게 출마를 권유하고 당선을 돕는 등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습니다.
한병도 당시 정무수석 등과 함께 송 시장의 당내 경선 경쟁자였던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게 공직을 제안하며 경선 포기를 종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어제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한병도 전 정무수석과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송철호 울산시장 등 13명을 전격 기소했는데요.
임 전 실장과 어제 출석했던 이광철 민정비서관 등 나머지 관계자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다만 이들에 대해서는 올 4월 총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선거 이후 신병을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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