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바른미래 탈당해 독자행보…험로 불가피
[뉴스리뷰]
[앵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바른미래당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바른미래당 재건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독자행보 모색에 나선 건데요.
하지만 신당을 창당해 총선을 치르는 데에는 현실적인 난관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안철수 전 대표가 바른미래당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손학규 대표가 퇴진 요구를 거부한 지 하루 만입니다.
안 전 대표는 바른미래당 재건의 꿈을 접었다면서 독자 행보에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손학규 대표의 기자회견 발언을 보면서 저는 바른미래당 재건의 꿈을 접었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진인사대천명', 어떠한 결과가 나오든 국민의 뜻이 하늘의 뜻입니다."
안 전 대표가 4월 총선을 앞두고 신당 창당에 나선다면 그의 정치 이력에서 새정치민주연합과 국민의당, 바른미래당에 이어 네 번째 창당이 됩니다.
하지만 안 전 대표 앞에 놓인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먼저 신당의 기반이 될 현역 의원이 부족합니다.
안철수계 의원 7명 중 6명은 스스로 바른미래당을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는 비례대표입니다.
이들은 바른미래당에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는 제명을 요구할 방침이지만 현실화 가능성이 높지 않습니다.
이 경우 안철수 신당은 '초미니' 정당으로 전락해 총선 정당 기호가 10번 전후로까지 밀려날 가능성이 커, 유권자들의 주목을 끄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안 전 대표를 향한 지지도가 4년 전만 못한 데다 연동형 비례제 도입으로 신당 창당이 잇따르고 있어 세 규합이 쉽지 않다는 점도 난관으로 꼽힙니다.
이 때문에 안 전 대표가 중도보수 통합을 목표로 내건 혁통위에 합류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일각에서 제기됩니다.
안 전 대표는 혁통위 합류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지만 한때 안철수계로 분류됐던 김영환, 문병호 전 의원 등이 속속 혁통위에 합류하는 상황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
[email protected])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