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장성택 처형 6년만에…김정은과 나란히 등장한 김경희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고모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동생인 김경희 전 노동당 비서가 6년여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남편 장성택이 '반혁명분자'로 처형되고 나서 처음인데요.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의 권위에 도전했다는 등의 죄목으로 2013년 12월에 처형된 장성택.
장성택의 부인이자 김 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도 이후 공개석상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자살설, 숙청설 등이 난무했는데, 아직까지 건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설 명절을 맞아 기념공연을 관람했다고 전하면서, 수행한 간부로 김경희를 두 번째로 호명했습니다.
검은색 한복 차림인 김경희는 김정은 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와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사이에 앉아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앞서 정부는 김경희가 평양 근교에서 은둔하면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파악했습니다.
6년여만에 김경희가 공개석상에 모습을 나타낸 것은 '정면돌파전'을 선언한 김정은 위원장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됩니다.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을 맞이하면서 성과를 내야 하는 입장에서 백두혈통의 어른인 김경희를 본격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그런 점을 시사한 것으로…"
그간 김경희를 둘러싼 구설을 잠재워 김 씨 일가 중심으로 내부 결속을 도모하려 한다는 설명입니다.
이 때문에 김경희는 앞으로도 각종 행사에 나타나 김 위원장의 정통성과 정당성 강화에 힘을 실어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됩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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