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투표, 대구공항 의성·군위 이전 결정…군위 불복

연합뉴스TV 2020-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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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투표, 대구공항 의성·군위 이전 결정…군위 불복

[앵커]

대구통합신공항 후보지는 주민투표로 결정이 됐습니다.

경북 군위군 소보면과 의성군 비안면 공동 유치로 결론이 났는데요.

두 지역 공동유치와 '군위군 우보면' 단독 유치를 두고 투표를 진행했는데 공동유치를 찬성하는 의견이 더 많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군위군이 불복 입장을 표명해 논란입니다.

군위군은 국방부에 단독으로 우보면에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는데요.

신공항 이전 사업 추진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정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민투표 결과, 대구통합신공항 이전지는 의성 비안면과 군위 소보면 공동후보지로 결정됐습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단독 후보지로 주민투표 대상에 올랐던 군위 우보면에 앞섰습니다.

주민투표에 앞서 자치단체장들이 난항 끝에 선정방식을 합의했고, 투표율과 찬성율을 합산해 더 높은 쪽으로 결정키로 한 데 따른 결과입니다.

하지만 군위군은 주민투표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결정을 번복했습니다.

"이번 주민투표 결과를 통해 나타난 우리 군민의 뜻을 무겁게 받아 들이며 대구공항 이전지로 군위군 우보면 일대만 유치신청 하며…"

개표 결과가 확인된 22일 새벽, 군위군은 국방부에 단독후보지인 우보면 유치 신청서까지 제출했습니다.

주민투표에선 공동후보지보다 낮은 지지를 받은 단독후보지인 군위군 우보면을 고집하겠다는 겁니다.

군위군 측은 군 공항 이전 특별법을 끌어들이며 이 같은 주장을 정당화합니다.

'이전 후보지 지방자치단체장은 주민투표 결과를 충실히 반영해 국방부 장관에게 군 공항 이전 유치를 신청'한다고 규정하고 있는 것을 근거로 내세워 이같이 주장합니다.

하지만 '주민투표 결과를 충실히 반영한다'는 내용을 자의적으로 해석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주민투표만 실시하면 공항이전 문제가 마무리될 것으로 생각했던 사람들은 당혹함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주민투표 결과 대로 의성 비안면과 군위 소보면에 공항을 이전하기 위해선 군위군의 협조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군위군이 소보면 유치를 신청하지 않으면 의성 비안면 지역만으로는 공간이 협소한 점 등의 이유로 공항이전 자체가 무산될 수 있습니다.

합의된 약속을 깨고, 또 적잖은 예산과 사회적 비용을 들여 주민들의 의견을 묻고도 그 결정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어서 상당한 후유증이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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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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