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父子 국회의원 37번…정치자산도 대물림
[앵커]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이 총선에 출마하는 것을 놓고 지역구 세습 논란이 나오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아버지 뒤를 이어 국회의원 배지를 단, '부자 국회의원'은 37차례 나왔습니다.
정다예 기자입니다.
[기자]
"나이가 50이 돼서 세습이니 뭐, 그냥 아버지의 뜻으로 하는 것 같이 말씀하시면 정말 서운해요."
계속되는 세습논란에 직접 '아빠 찬스'는 없다고 밝힌 문석균 씨.
하지만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문 씨가 "100m 달리기를 99m 지점에서 출발하는 격"이라며 정면 반박했습니다.
논란을 낳은 국회의원 부자 대물림은 사실 문 씨만의 일이 아닙니다.
제헌국회 이래로 가족 의원이 탄생한 건 모두 70번.
이 중, 대를 이어 국회의원이 된 경우는 총 47번인데, 아버지와 아들, 부자지간이 37번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지금의 20대 국회에도 국회의원 아버지를 둔 의원이 10명이나 됩니다.
3선인 한국당 김세연 의원은 김진재 전 의원이 5선을 지낸 부산 금정구에서 당선됐고 서울 마포갑이 지역구인 민주당 노웅래 의원의 경우, 아버지가 1970년대부터 30여 년간 마포에서 국회의원 5번과 구청장을 지냈습니다.
그러나 문 의장 부자처럼 현역 국회의원인 아버지 지역구를 곧바로 물려받은 사례는 드물었습니다.
민주당은 문 의장 지역구를 전략 공천 지역에 포함시켜 경선 없이 중앙당에서 직접 후보를 낙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실상 석균 씨를 공천 배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어떠한 공천 결과가 나올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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