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풍향계] 정치판 뛰어든 이용우…한진그룹 분쟁 가세한 권홍사

연합뉴스TV 2020-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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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풍향계] 정치판 뛰어든 이용우…한진그룹 분쟁 가세한 권홍사

[앵커]

한 주간 재계 일거수일투족을 들여다보는 CEO풍향계 시간입니다.

정치판에 뛰어든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공동대표와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경영권 분쟁에 가세한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 소식을 윤선희, 배삼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공동대표.

1,000만 가입자 신화를 이끈 디지털 금융 전문가인데 여당 간판을 걸고 총선에 나섭니다.

그는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원과 현대그룹을 거쳐 금융투자업계로 옮겨 증권회사 전략기획과 자산운용사 최고투자책임자로 일했습니다.

특이한 건 20여 년 전, 친구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의 아버지 장재식 전 의원 비서를 지내기도 했죠.

금융 전문가로 성공한 이 대표.

돌아돌아 결국 정치에 뛰어듭니다.

"우리 아들에게 권할만한 직장이 없는 사회를 물려줄 수는 없지 않느냐? 0120 현장에서 경험한 혁신을 정치에서 실현해보고자 합니다."

이 대표는 퇴사를 결심하면서 26억원 상당의 주식매수선택권인 스톡옵션을 포기했습니다.

가치는 100억에서 200억원으로 추정되는데요.

이를 포기하고 선택한 정치.

민심은 그를 선택할지 주목됩니다.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이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에 뛰어들었습니다.

반도건설이 한진그룹 지주회사 한진칼 '3대 주주'에 올라 경영 참여를 선언한 겁니다.

반도건설은 최근 계열사를 통해 한진칼 지분 8.28%를 보유하고 있다며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가로 변경했습니다.

보유 지분은, KCGI펀드와 델타항공에 이어 세 번째이고 무엇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보다 많습니다.

재계 13위 한진그룹 넘보는 걸까요?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반도건설은 시공능력평가 13위의 중견 건설사로, 아파트를 지어 주택전문업체로 성장했습니다.

권 회장은 건설과 체육계에 몸담은 것 외에 다른 업종으로 눈을 돌린 적이 없습니다.

권 회장은 고 조양호 회장이 대한체육회 부회장을 맡을 당시 이사 등을 지내는 등 각별하게 지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계에선 권 회장이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의 요청으로 최근 모처에서 만나는 등 그의 편에 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물론 경영 참여를 통해 사업 다각화를 꿈꾸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습니다.

권 회장의 속내는 오는 3월 조 회장 재신임 여부를 결정하는 주주총회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CJ 계열 E&M으로 인해 울고 웃는 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CJ E&M이 투자 배급한 영화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상 6개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는 경사가 났는데요.

이 회장과 그의 누나 이미경 부회장까지 할리우드의 막강한 인맥을 활용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처럼 전 세계 영화계에서 대박을 낸 CJ E&M.

하지만 국내에선 잇따르는 잡음으로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이 시청자 투표 조작 논란에 휘말렸죠.

홍콩에서 주로 해오던 아시아 음악축제인 마마 행사를 지난해 12월 일본 나고야에서 열어 논란이 일었습니다.

아베 정부가 우리나라를 상대로 수출 규제에 나서 국내에서 대대적인 불매운동이 벌어졌는데 음악축제를 일본 현지에서 연 것은 상식 밖이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이 회장은 또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 부진에 그룹 비상경영을 선포했고 후계자인 아들이 마약혐의로 재판을 받아 승계도 속도를 내기 어려운 상황에 있습니다.

영화 외에는 웃을 일이 없어 보입니다.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이 지난해 12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이번 움직임은 올해 6월 상장에 대비해 오너 경영에서 벗어나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하려는 목적이라고 전해졌는데요.

김 회장 일가는 호반건설 지분 76.09%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장남인 김대헌 부사장이 50% 넘는 지분을 확보해 사실상 지분 승계도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김 회장은 사내이사직을 유지해 회사 경영엔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그의 영향력, 여전히 막강합니다.

인수합병 전문가를 전면에 내세워 그룹 외형을 확대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호반건설은 광주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둘러싼 의혹을, 김 회장 일가는 아들에게 부당 내부거래로 이익을 몰아줬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고용률이 2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양적으로 큰 폭의 개선을 보였지만 질적으로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무엇보다 경제의 허리인 30-40대가 고용시장에서 밀려나지 않도록 해야 기업과 경제 모두 활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CEO풍향계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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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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