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에서 잇따르고 있는 폐렴이 일본에서도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본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많고 올림픽도 코앞에 두고 있어 일본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황보연 특파원!
중국 우한 폐렴에 걸린 환자의 상태는 어떤가요?
[기자]
환자는 30대 남성인데요
한때는 열이 많이 났지만 지금은 상당히 호전된 상황입니다.
이 남성은 중국 우한을 다녀왔다가 우한에서 확산한 신형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한과 마찬가지의 폐렴 환자가 일본에서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남성은 중국 국적의 친척을 만나기 위해 우한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쿄 남쪽인 가나가와현에 사는 이 남성은 중국 우한을 방문했을 때인 지난 3일 열이 많이 났고 6일에 일본에 귀국했습니다.
귀국 당시 일본 공항에서 검역이 있었지만 이곳에서는 별 반응이 나타나지 않아 그냥 통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후 당일 스스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았고 10일부터 입원해서 치료를 받다 병세가 호전돼 어제 퇴원했습니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는 이 남성의 검체를 검사한 결과 우한에서 확인된 신형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남성은 후생 노동성 조사에서 이번 폐렴의 진원지로 지목되고 있는 우한의 수산시장에는 들르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후생노동성은 이 남성이 우한 현지에서 폐렴 환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전파 경로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우 폐렴 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하자 총리실 위기관리센터를 중심으로 관련 정보 수집과 경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일본 방역 당국은 중국 춘제를 맞아 다음 주부터 중국 관광객들이 대규모로 일본을 찾을 것으로 보고 공항과 항만에서의 대책을 강화하는 등 비상이 걸렸습니다.
하계 올림픽을 앞두고 사람과 사람과의 전염을 배제할 수 없는 우한 폐렴 환자가 확인되면서 올림픽을 계기로 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경기 활성화 목표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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