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에 거점을 두고 국내에 대량의 필로폰을 몰래 들여온 국제 마약 조직이 적발됐습니다.
초콜릿인 것처럼 포장하거나 가방에 커피 가루를 묻혀 마약견 탐지를 어렵게 해 공항을 통과했습니다.
유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야심한 시각, 차에서 내린 남성이 다가오자 기다리던 사람이 봉투를 건넵니다.
거래를 마치고 돌아가는 듯하더니, 돌연 달려들어 상대를 붙잡습니다.
필로폰 위장 거래 현장에 나온 경찰이 나이지리아인 유통책을 붙잡은 겁니다.
나이지리아에 거점을 둔 조직은 멕시코 등에서 필로폰을 국내로 들여왔는데, 초콜릿인 것처럼 포장하거나 가방에 커피 가루를 묻혀 공항을 무사 통과했습니다.
경찰이 압수한 것만 필로폰 6.15kg, 20만 명이 동시에 투약 가능한 양입니다.
국정원 첩보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나이지리아인 국내 유통책과 캐나다인 운반책 등 17명을 검거하고, 스웨덴인 운반책 등 6명을 구속했습니다.
범행을 총괄한 57살 나이지리아인 총책 A 씨는 과거 한국에서 7년가량 살다가 대마 유통 혐의로 검거돼 추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추방 이후 나이지리아에서 국내 조직원을 통해 마약을 유통한 것으로 보고, 인터폴 적색 수배를 내렸습니다.
[강선봉 /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2계장 : (총책은) 실시간으로 지시, 소통하며 운반책에게 필요한 필로폰이 전달되었는지, 운반책이 무사히 출국했는지, 입국했는지, 운반책의 숙박업소 투숙 등의 진행 상황을 확인하였고….]
또, 앞서 검거했던 해외 마약 사건 중 A 씨 연루가 확인된 조직원들을 범죄단체조직죄로 추가 입건해 계속 수사할 계획입니다.
YTN 유서현입니다.
촬영기자 : 이동규
화면제공 : 서울경찰청
YTN 유서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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