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커스] 트럼프, 이란의 보복공격 이후 대국민 연설
오늘 새벽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란에 대한 강력한 경제 제재 방침을 밝히면서도, 군사력 사용은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단 양측이 확전을 자제하는 모양새긴 하지만 이란의 추가 보복 공격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인데요.
관련 내용들,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 교수, 우정엽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미군의 공습으로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숨진 이후 가혹한 보복을 경고했던 이란이 어제 이라크 미군기지 두 곳을 미사일로 공격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새벽 대국민 성명을 발표했는데요. 일단 다친 미국인은 없고, 더 이상 군사력 사용을 원치 않는다고 했습니다. 다만, 군사적 대응 대신 경제 제재를 택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성명 발표, 어떻게 보셨나요?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숨진 이후 이란은 미국에 대한 보복 의사를 꾸준히 밝혀오다 장례식이 끝나자마자 이라크 내 미군기지 2곳에 미사일 공습으로 첫 보복을 시작했는데요. 미사일을 공격한 시간과 공습 지역에 대한 의미를 짚어주신다면요?
이란 국영방송은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해 감행한 미사일 공격으로 미군 80명이 숨졌다고 보도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사상자가 한 명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의 미사일 '보복 공격' 결과를 놓고 엇갈린 주장이 나오는 이유가 있을까요?
알아사드 기지에 떨어진 17발 중 2발은 불발이었다고 해요. 미 ABC방송은 25%가 불발이었다고 보도했고, 알자지라 방송은 미국이 이란 미사일을 한발도 격추시키지 못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 미사일 기술 수준은 어느 정도이기에 이처럼 엇갈린 보도가 나오는 걸까요.
이란의 군사력, 중동지역에서는 굉장히 다른 나라에 비해서 강하다 이렇게 알려져 있는데, 충분히 커버하고도 남을 정도인지, 군사력 자체가 비교가 안 될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양국의 군사력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이슬람 성지 대중연설을 통해 미군기지 공격을 두고 미국의 뺨 한 대를 친 정도라며 군사적 행동으론 충분치 않다고 말했는데요.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도 13개의 복수 시나리오가 있다고도 했습니다. 미국의 반격에 동조하는 국가도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이란의 추가 보복 가능성과 그 대상, 어떻게 예상하시나요.
미국으로선 이라크와 시리아, 레바논 등 이른바 '시아파벨트' 내에서 혁명수비대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를 비롯한 친이란 무장 세력을 무시할 수 없는데요. 이들의 움직임도 주목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가 미국에 대한 보복 선언을 하며 이란만큼 할 것이라며 보복 공격 동참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미국으로서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부분 아닐까요?
그렇다면 이란과 전면전은 아니더라도 중동 곳곳에서 대리전의 성격을 띤 충돌은 빈번하게 일어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이란과 미국의 전면전 가능성, 어떻게 보세요?
솔레이마니 암살 후 이라크 내 미군 철수를 놓고 미국 정부 내 혼선이 있기도 했는데요. 이라크 영토 내에서 미국이 이라크 정부 동의 없이 폭격한 것을 두고 이라크 주권을 무시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라크 의회가 미군 철수를 요구하자 수십억 달러를 들인 미군기지 비용을 갚아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했는데요. 이란 내 반미 여론이 매우 높다고 하는데, 실제로 이라크 내 미군 철수가 가능할까요?
사실 한 국가의 군부 최고 실권자를 직접 타격한 것은 처음이 아닐까 싶은데요. 미국이 이런 결정을 하게 된 것, 그래서 이렇게까지 미국과 이란의 상황이 악화될 수밖에 없게 된 이유나 배경, 어떻게 보세요?
미국 내 정치권은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 맹비난을 하는 반면, 공화당은 재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과 대립각을 세우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높은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이란 대응에 대한 미국 내 여론은 어떻습니까?
미국의 공습 이후 이란은 사실상 핵 합의에서 탈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는데요. 단, 미국이 이란에 대한 경제·금융 제재를 철회한다면 핵 합의로 복귀하겠다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하지만 오늘 새벽 대국민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강력한 경제 제재를 강조했는데요. 핵무기 개발을 두고 양국의 갈등이 점점 더 커질 것 같아요.
그렇다면 북한은 이란 사태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이란 군부 실세 제거 배경을 설명하면서 "최대 압박에는 군사적 요소도 있다"고 언급한 것은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을 경우 북한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데요. 앞으로의 북미 협상에 악영향을 주는 요인이 아닐까 싶은데, 어떻게 보고 계시나요?
지금까지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 교수, 우정엽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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