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후보자 청문회…'삼권분립 훼손' 공방

연합뉴스TV 2020-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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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총리 후보자 청문회…'삼권분립 훼손' 공방

[앵커]

지금 국회에서는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진행 중인데요.

자료 제출 부실, 삼권분립 훼손 등을 놓고 여야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현장 가보겠습니다.

이준흠 기자.

[기자]

네,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늘 오전 10시부터 시작했습니다.

야당의 공세는 주 질의에 들어가기 전, 의사진행 발언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한국당 의원들은 요청한 자료를 거의 받지 못했다며, 채무와 송금 등 재산자료에 대한 추가 자료를 제출을 거듭 요구했습니다.

정 총리 후보자는 "자료 제출이 부실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여야 의원들이 번갈아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한 탓에 본격적인 청문회는 1시간이 지나서야 시작됐습니다.

첫 질의자인 민주당 박광온 의원은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 출신이 국무총리직을 맡게 되면 '삼권분립'의 원칙을 훼손한다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법적으로 문제가 없고 해외사례도 많다고 방어막을 폈습니다.

하지만 한국당 김현아 의원은 이낙연 국무총리를 출마시키기 위해 전임 국회의장을 대타로 삼아, 국회 권위가 떨어지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지금은 오전 1차 질의가 끝나고 잠시 정회 중인데요.

조금 뒤인 오후 2시부터 청문회는 속개될 예정입니다.

[앵커]

정세균 총리 후보자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내일까지도 계속 인사청문회가 진행될텐데요.

앞으로 일정도 짚어주시죠.

[기자]

정세균 후보자는 총리직을 맡는 것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면서도, 국민에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다면 자리의 높낮이를 따지지 않는 게 공직자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총리가 된다면 경제 살리기와 국민통합, 소통과 협치를 통한 국회 존중에 온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특히 21대 총선이 끝난 뒤 모든 정당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협치 내각' 구성을 대통령에게 건의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일단 이번 달 16일이 총선 출마 공직자 사퇴 시한입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출마 의사를 밝힌 만큼, 16일 전까지는 인준을 마쳐 총리 공백을 피하겠다는 게 민주당의 목표입니다.

하지만 당장 인사청문회가 끝난 뒤 모레인 9일에 본회의가 예정돼있는데요.

이때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이 상정될 예정인데, 일단 한국당이 민생법안에 대해서는 무제한 토론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을 두고서는 또다시 여야 대치가 이어질 수 있는데요.

이 때문에 이 모레 본회의 상황에 따라 국무총리 인준 표결 여부와 시기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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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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