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차이잉원 재선 '청신호'...홍콩 시위로 반전 / YTN

YTN news 2019-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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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대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국에 맞서고 있는 차이잉원 총통의 재선이 유력해 보입니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국민당 한궈위 후보의 지지율이 훨씬 높았지만, 6월 시작된 홍콩 시위로 판세가 뒤바뀌었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의 각종 타이완 대선 여론조사에서 민진당 후보인 차이잉원 총통은 예외 없이 국민당의 한궈위, 친민당의 쑹추위 후보를 압도합니다.

차이잉원의 재선에 청신호가 켜진 것은 홍콩 시위가 결정적이었습니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상황은 정반대로, '한류 돌풍'을 일으킨 한궈위 후보가 크게 앞섰습니다.

그러나 6월 초 시작된 홍콩 시위는 역전의 계기가 됐습니다.

중국 정부가 홍콩 시위를 단호히 반대하자 타이완에 반중국 정서가 급속히 퍼졌습니다.

타이완 수교국에 대한 외교 공세와 타이완 자유여행 금지 등 중국의 압박은 오히려 반대의 결과를 낳았습니다.

차이 총통은 대선 주자 TV 토론에서도 중국의 위협을 강조했습니다.

[차이잉원 / 타이완 총통(민진당 후보) : 지금 최대의 도전은 중국의 확장 기도가 갈수록 커지는 겁니다. 타이완의 주권과 민주, 자유는 쇠퇴하고 파괴되고 있습니다.]

중국과의 공존을 추구하는 국민당의 한궈위 후보는 차이 총통을 맹비난하며 그나마 격차를 좁혔습니다.

[한궈위 / 가오슝 시장(국민당 후보) : 차이 총통! 국민들은 국정이 '고통스럽고 분주하고 엉망이고 어지럽다'고 말합니다. 만약 당신이 재집권하면 타이완 국민의 삶은 더욱 힘들어질 것입니다.]

친민당 쑹추위 후보는 백전노장의 포부를 밝혔지만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물고 있습니다.

미중 간의 무역 갈등도 차이 총통에게 유리한 요소입니다.

타이완 기업이 이익을 얻으면서 경제는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압박이 역효과를 내자 중국은 당근책도 내놓았습니다.

'타이완동포 투자보호법'을 개정해 해외 긴급구호 서비스를 제공하고 중국 첨단분야에 투자할 수 있게 했습니다.

타이완 대선의 향배는 홍콩 시위와 맞물려 '1국가 2체제'를 고수하는 중국에 숙제를 던져줄 것으로 관측됩니다.

YTN 김태현[[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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