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총통선거 투표 5시에 종료…밤 11시 윤곽
반중 성향 차이잉원 현 총통의 재선 유력
차이잉원, 마지막 여론조사서 2위보다 30%p 앞서
타이완에서는 오늘 총통선거와 입법위원 선거가 동시에 치러지고 있습니다.
반중 성향의 차이잉원 현 총통의 재선이 유력한 가운데 당락은 오늘 밤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베이징 연결해서 이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강성웅 특파원!
투표가 지금도 진행되고 있습니까 ?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오전부터 시작된 타이완 총통 선거가 이 시각 현재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 시각으로 한 시간 뒤인 오후 5시에 투표가 종료되는데, 곧바로 개표를 시작하면 밤 11시쯤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선거는 총통 선거와 함게 국회의원 격인 입법위원 선거가 동시에 치러지는 데, 총통 선거에서는 반중 성향의 차이잉원 현 총통이 재선될 것이 유력합니다.
집권 민진당 후보로 다시 출마한 차이잉원 현 총통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지지율이 낮았는데, 홍콩 민주화 시위가 불러온 반중국 바람에 힘입어 급상승했습니다.
오늘 선거에 앞서 지난달 말에 마지막으로 공표된 여론조사에서 차이 후보는 야당인 국민당 한궈위 후보에 무려 30% 포인트 이상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 선거에서 차이 후보의 우세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까 ?
[기자]
최종 결과는 나와봐야 알겠지만 여론조사가 끝난 뒤 10여 일 동안 친중국 성향의 한궈위 후보가 차이잉원 후보를 따라잡을 만한 계기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차이잉원 총통은 오늘 오전 투표를 마친 뒤, 시민들이 투표로 권리를 행사하면서 민주주의를 더 강하게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친중 성향의 야당인 국민당 한궈위 후보도 가오슝 시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딸과 함께 나와 투표를 했으며, 취재진에게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총통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입법위원 선거에서도 여당인 민진당과 제1 야당인 국민당의 양강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4년 전 과반을 확보한 집권 민진당이 이번에도 과반을 차지할 지 여부가 관심입니다.
우리나라의 국회의원에 해당하는 타이완 입법위원은 모두 113명으로 소선거구제로 뽑는 지역구 위원 73명과 정당 투표 결과에 따라 배분되는 비례대표 위원 40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변이 없으면 입법위원 선거에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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