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물가 상승률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IMF 구제 금융 직후보다도 낮았다는데요.
마트에 가면 별로 사지 않아도 10, 20만 원이 금방 넘던데, 왜 통계와 체감이 다른지 박정서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할인 가격을 써붙인 밤고구마가 마트 내 가득합니다.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고구마는 30%, 감자는 50%까지 싸졌습니다.
일부 농수산물이 올랐지만 농축수산물 전체로 보면 작년에 비해 가격이 1.7% 떨어졌습니다.
국제유가도 안정돼 올해 전체 물가는 0.4%올라 1965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이두원 / 통계청 물가동향과장]
"농축수산물 및 석유류의 가격하락 및 기저효과, 무상교육 등 정부정책 영향 확대로 상승률이 둔화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시민이 피부로 느끼는 물가는 다릅니다.
[박정서 기자]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시켜먹는 치킨은 1000원에서 2000원대의 배달료가 반영되면서 지난해 대비 가격이 5.2%나 올랐습니다."
택시 요금은 12.4% 올랐고 빵 가격도 5% 올라 체감 물가는 높은 편입니다.
[김은우 / 서울 용산구]
"물가 상승률이 매년 바뀌긴 하지만 항상 그냥 비싸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계산할 때)이렇게 많이 담았나 이런 생각이 들기도…"
[유현정 / 서울 관악구]
"무는 2천원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고 생선같은 건 엄청나게 올랐어요. 그 다음에 갈치같은 건 비싸서 못 사먹어."
농축수산물과 석유값 하락 외에도 무상교육 정책 영향으로 급식비, 교복비가 싸졌지만 식료품과 대중교통 요금은 크게 올라 저물가를 체감하기 어려운 겁니다.
정부는 새해에 경기가 회복되면서 소비자물가는 1%대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이호영
영상편집: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