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마 조건 자리 제안’ 임동호 세 번째 檢 출석
"수첩에 ’조국’ 이름…임동호 움직일 카드 있다"
임동호 "靑 선거에 개입했을 리 없어"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과 관련해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동시에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임 전 최고위원은 송병기 부시장 업무 수첩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이름을 봤다면서도 수첩 내용에 믿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박기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청와대로부터 불출마 조건으로 자리를 제안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다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이번이 세 번째 조사입니다.
앞서 송병기 울산 부시장의 업무 수첩 내용이 악의적이라고 비판했던 임 전 위원은 해당 수첩에서 조국 당시 민정수석의 이름도 봤다고 언급했습니다.
[임동호 / 前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말씀드렸지만 한병도라는 얘기도 없었고, 조국 얘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임동호를 움직일 카드가 있다는 그런 내용인 것 같습니다.]
다만 송 부시장의 업무 수첩에는 믿을 수 없는 부분이 많다면서, 청와대가 선거에 개입했을 리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청와대 하명 수사와 선거 개입으로 피해를 주장해온 김기현 전 울산시장도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에 다시 소환됐습니다.
[김기현 / 前 울산시장 : (이 사건이) 대한민국 헌정질서 무너뜨리고 선거 제도를 짓밟은 폭거이고 선거 테러이기 때문에 그 책임은 반드시 엄중하게 물어야 합니다.]
검찰의 첫 신병 확보 대상이 된 송병기 울산 경제 부시장은 내일 처음으로 구속 갈림길에 섭니다.
송 부시장은 김기현 전 시장 측근 비리를 처음 청와대에 제보한 선거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왔습니다.
송 부시장의 신병처리 방향이 결정되면 의혹의 당사자인 송철호 울산시장도 조만간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송철호 / 울산시장 : 저에 대한 중앙(지검)에서의 (수사) 과정이 종료되면 제 심경을 밝히는 기회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검찰이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등을 소환하며 여권 인사들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의혹의 핵심인 송 부시장의 구속 여부가 이번 수사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YTN 박기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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