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기 수첩에 '조국 수석'…선거개입도 수사받나
[앵커]
구속 기로에 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청와대의 선거개입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망도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김기현 첩보' 제보자 의혹을 받는 송병기 울산시 부시장의 수첩에 이름이 기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송철호 울산시장 선거 캠프에서 활동했던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
그의 업무수첩에는 조국 전 법무장관의 이름도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내 경선 경쟁주자였던 "임동호 전 최고위원을 움직일 카드가 있다고 조국 수석이 얘기했다"는 내용입니다.
조 전 장관은 울산시장 후보 경선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었습니다.
검찰은 청와대가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을 위해 부당한 개입을 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임동호 후보의 경우에도 무슨 무슨 자리를 줄 테니 출마하지 말라는 권유를 받았다는 얘기를 그 당시에 이미 소문으로 지역사회를 떠돌아다녔습니다. 특히 청와대에서 직접 조율됐다는 점에서 충격적입니다."
다만, 송 부시장은 해당 수첩은 업무수첩이 아닌 일기 형식의 메모장이며 사실이 아닐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검찰이 제 메모 중심, 특히 선거와 관련된 부분만을 추출해 저를 조사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제 기억이 없거나 머릿속의 생각을 적었기 때문에 사실이 아니거나 오류가 많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수첩에는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공약이었던 '산재 모병원 좌초' 등 구체적인 선거전략 내용들도 기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감찰 무마 의혹에 대한 조 전 장관의 구속 여부가 결정되면 당시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한 역할 규명에도 나설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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