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군, 지역 축제 통폐합 등 체질 개선
지난해 전국 축제·행사 비용 수익보다 10배 많아
각 시·군마다 지역을 홍보하는 축제를 열다 보니 예산 낭비와 축제가 다 비슷하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행사 중복, 예산 낭비 우려 속에 충북 음성군이 일부 축제를 통폐합해 전면 개편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풍자와 해학으로 가난을 극복한 선조들의 지혜를 배우는 음성 품바 축제.
나눔을 실천한 거지 성자, 고 최기동 할아버지를 기리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는데 품바 공연과 길놀이 등 독특한 문화 콘텐츠로 올해에도 관광객 33만 명이나 다녀가는 등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음성 지역의 다른 축제들은 품바 축제와 달리 고전하고 있습니다.
37년 역사의 설성문화제는 고추 축제와 함께 열려 문화 행사의 정체성이 퇴색했다는 비판을 받았고,
고추·인삼 축제는 충북 괴산과 충남 금산 등 다른 지역 행사와 비슷한 데다, 축제 기간, 고추 등 농산물 판매도 목표량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이렇게 축제의 효과도 적은 데다 비슷한 축제가 많아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듣자 충북 음성군이 행사를 통폐합해 체질 개선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조병옥 / 충북 음성군수 : 오랫동안 제기된 문제점을 해소하지 못하고 정체성 확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지역 축제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 및 개혁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고추·인삼 축제는 복숭아와 수박 등 지역 대표 농산물을 아우르는 축제로 통합하고 문화제 등은 내부 행사로 기능을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상황은 충북 음성지역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닙니다.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축제 행사는 315건으로 총부담액은 2,847억 원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수익은 288억 원에 불과해 유사한 성격 축제의 통폐합과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병관 / 충북 청주 경실련 기획팀장 : 관 주도의 축제는 분명하게 한계가 있습니다. 축제하는 근본적인 이유, 주민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 하는 건지 아니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하는 건지 명확한 목적의식을 갖고….]
충북 음성군이 추진하는 축제 통폐합 조치로 지역 홍보와 경기 활성화, 그리고 축제 본연의 취지를 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이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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