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야구 통합우승을 달성한 두산은 잘 짜인 육성 시스템을 토대로 끊임없이 새로운 스타들을 발굴해내는 팀입니다.
하지만 20승을 올린 에이스와 4번 타자가 동시에 팀을 떠나는 내년, 두산은 다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 시즌 통합우승의 기쁨을 뒤로하고, 두산은 지난주 린드블럼의 보류권을 포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올해 20승을 거둔 린드블럼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열띤 관심 속에 빅리그 복귀를 앞두고 있습니다.
[조쉬 린드블럼 / 2019 프로야구 MVP·투수 골든글러브 : 꿈이 이뤄진 기분입니다. 미국인인 제가 5년 동안 집을 떠나 있었는데 좋은 기회를 잡게 돼 기쁩니다.]
바로 다음 날에는 4번 타자 김재환도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습니다.
최근 4년 동안 홈런 131개를 쳐낸 김재환은 프리미어12에서 FA 등록일수를 채우며 포스팅 자격을 얻었습니다.
팀의 에이스와 4번 타자가 동시에 팀을 떠날 위기에 처했지만, 두산 김태형 감독은 담담합니다.
[김태형 / 두산 감독 : 있는 선수 갖고 최대한 능력치를 끌어올려서 성적을 내는 게 감독이 할 일이기 때문에 담담해요.]
두산은 매년 대형 스타들을 떠나 보냈지만 새 얼굴들의 활약과 함께 최근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라 세 번 우승했습니다.
외야에서는 대형 FA 김현수와 민병헌이 떠났지만, 김재환과 박건우가 자리를 잡았고, 올해에는 양의지의 빈자리마저 박세혁이 완벽하게 메웠습니다.
[박세혁 / 두산 포수 :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잘할 수 있는 팀이기 때문에 다른 부분을 잘 준비해서 내년 시즌에도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프로야구팀 중 가장 먼저 2군을 만들고 탄탄한 육성 시스템을 구축해온 '화수분' 두산.
차·포를 모두 떼고 새로운 미래를 그리며 다시 출발대에 섰습니다.
YTN 허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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