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초부터 유은혜 사회부총리 등 최대 11명에 이르는 공직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잇따라 열립니다.
문재인 정부 2기 내각 후보자가 청문회 문턱을 넘을지도 관심이지만, 정기국회 초반부에 청문회가 집중돼 기선제압 차원에서도 여야가 화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종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회가 '릴레이 인사청문회'로 정기국회 '100일 전쟁'의 막을 올립니다.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이어 대정부질문이 예정돼 있지만 여야 원내지도부는 사실상 인사청문회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 문재인 정부 2기 내각 주요 장관 후보자 5명을 포함해, 유남석 헌법재판소장과 헌법재판관 후보자 등 최대 11명이 한꺼번에 청문회 무대에 오르기 때문입니다.
일부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이념 문제에 이어 유은혜 후보자를 놓고는 '현역 불패'의 신화를 깨겠다는 야당과 근거 없는 공세라는 여당이 벌써 화끈한 장외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신동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교육부 장관은) 갈등 관리 능력이 필요하고 탁월한 정무 능력이 오히려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유은혜 후보자는 지난 6년간 교육위 활동을 했고, 최근에는 여당 간사를 지냈습니다. 이 정도가 전문가가 아니면 또 누가 있겠습니까?]
[이양수 /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 유 후보자는 국가 교육의 수장으로서 전문성도 도덕성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법 준수 의지는 남의 일처럼 여기는 것으로 보입니다. 유은혜 후보자 지명철회에 대해 대통령의 조속한 결단이 있기를 촉구합니다.]
청문회 공방의 조기 과열은 정기국회 초반이어서 더욱 그렇습니다.
소득주도성장 공방과 판문점 선언 비준 등 휘발성 높은 현안은 물론 새해 예산안과 주요 법안 등이 모두 정기국회에서 다뤄집니다.
여권은 청문회에서 일부 후보자가 낙마하면 문재인 정부의 명운이 걸린 개혁 입법 처리에 나쁜 영향을 미칠까 조심스럽고, 경제 정책 공방으로 반전의 계기를 만든 야권은 청문회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면 다시 정기국회 주도권을 내줄까 두렵습니다.
이래저래 이번 청문회는 물러설 수 없는 여야가 정기국회에서 만나면서 더욱 화끈한 공방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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