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사무국이 가짜, 이른바 짝퉁 우승 트로피를 만들었습니다.
어느 축구장에서 우승팀이 나올지 몰라 진품에, 모조품까지 두개를 준비한 건데요.
진품은 어느 경기장으로 갈까요. 이민준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주말 우승 시상식을 앞둔 K리그측은 진품 트로피에, 모조품까지 별도로 준비했습니다.
두개 모두 크기와 무게는 물론, 화려한 무늬까지 똑같아 육안으로 식별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현장음]
어떤 게 진짜인지 한번 맞혀 보실래요?
(이 게)보니까 반들반들하고 깨끗하고...
더 공을 들인 것 아닌가.
미세하게 다른 게 있었습니다. 진품엔 역대 우승팀이 새겨져 있었지만, 모조품엔 없었습니다.
리그에서 모조품을 만든 건, 치열한 우승 경쟁 때문입니다.
1위 울산과 2위 전북의 승점은 불과 석점차.
이번 주말 시즌 최종전까지 가야 우승팀이 확정되는데, 두 구단이 각기 다른 구장에서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트로피가 두개 필요했던 겁니다.
[이종권 / 프로축구연맹 홍보팀 과장]
파이널 라운드가 접어들면서 마지막까지 우승경쟁이 지속이 되면, '두 경기장으로 나눠서 가야 되겠다' 생각했습니다.
K리그측은 어느 구장에 모조품이 갈지는 철저히 감추고 있습니다.
다만, 모조품을 받은 구단도 나중에 진품으로 교체해줄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