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철 비서관으로부터 일격을 당한 백원우 민정비서관도 반격에 나섰습니다.
공격의 대상은 검찰입니다.
당시 첩보를 그냥 전달했을 뿐인데 아무것도 아닌 일을 검찰이 정치적 수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서 김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원우 전 대통령 민정비서관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실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입장문에서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에게 첩보를 전달했다는 의혹에 대해 "민정수석실에는 특별히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많은 첩보가 들어온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반부패비서관실로 넘겼다면 해당 사건만 특정해서 전달한 것은 아닐 것"이라면서 "이후 관련 내용을 보고 받은 적도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민주당도 백 전 비서관과 같은 설명을 했습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백 전 민정비서관은) 선출직 공무원에 대해서는 민정수석실이 감찰 권한 없기 때문에 그런 첩보가 들어오면 해당 수사기관에 자동으로 이첩했다고 기억하고 있고요. "
많은 민원성 첩보 중 하나로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첩보가 들어와 경찰에게 넘겨줬을 뿐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누구로부터 첩보를 받았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백 전 비서관은 뒤늦게 진행되는 검찰 수사에 정치적 의도가 있는게 아니냐며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관련 수사를 했던 경찰들이 소환에 불응했고, 관련 자료도 지난 10월 말에야 제출돼 수사가 늦어졌다"면서 정치적 의도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백 전 비서관은 지난 19대 대선때 문재인 후보 선대위에서 조직본부 부본부장을 맡았던 현 정권 실세입니다.
지금은 민주연구원 부원장으로 민주당의 총선전략과 인재영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중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한규성
영상편집: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