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되면 누구 말이 진실이고 누구 말이 거짓인지 국민들은, 혼란스럽습니다.
결국 이번 사건 핵심은 청와대가 실제로 하명수사를 했느냐,안 했느냐, 일텐데 실체를 밝힐 구체적인 정황을 검찰이 추가 포착했습니다.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이 박형철 민정비서관에게 그 어떤 설명도 없이 '경찰에 주라'며 첩보 문서를 직접 건넸다는 겁니다.
백승우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방선거를 반년 정도 앞둔 지난 2017년 11월 26일,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에게 첩보 하나를 건넨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다른 첩보와 섞이지 않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첩보만 담긴 보고서였습니다.
최근 검찰 조사를 받은 박 비서관은 "백 전 비서관이 아무 설명 없이 '경찰 줘라'라고만 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고서를 본 뒤 자신의 책상 서랍에 넣어뒀다가 하루 만에 경찰청 특수수사과로 보냈다는 겁니다.
또 박 비서관은 "보고서 내용을 파악했지만 전달하라고 해서 전달했을 뿐"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인걸 전 특감반장 역시 검찰 조사에서 비슷한 내용을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사는 서울중앙지검이 아닌 서울에 있는 다른 검찰청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이뤄졌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백 전 비서관을 불러 첩보 접수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울산지역 경찰 등 소환할 인물이 많은 만큼 서울과 울산 두 곳에서 양갈래 수사로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백승우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