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중국 문서 아니다” 퇴짜…영사관 통행증 ‘무용지물’

채널A News 2020-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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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기가 도착해도, 우한 외곽 지역에 있는 일부 교민들은 통행증이 없어서 못 탄다는 안타까운 소식
드렸습니다.

채널A 보도 직후 우리 영사관이 부랴부랴 통행증을 발급해줬는데, 무용지물 입니다.

김재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세기를 타려고 우한시 진입을 시도하다 중국 공안에 제지 당한 우한 인접 지역 교민들.

어제 채널A 보도 직후 주 우한 총영사관은 교민들에게 공문을 긴급 배포했습니다.

후베이성 정부가 수신인인 2장 짜리 이 문건에는 우리 국민이 우한 텐허공항에 들어갈 수 있게 협조해 달라고 적혀있고 영사관 직인도 찍혀 있습니다.

우한 진입을 막는 중국 공안에 제시하라며 교민들에게 안내도 했습니다.

하지만 교민들은 이 문서가 무용지물이었다고 말합니다.

[A 씨 / 우한 거주 교민]
"(중국 공안이) 돌아가라고. 이거는 우리나라(한국) 영사관 이름의 문서이지 (중국) 공안부 문서가 아니야. 영사관이 무슨 시진핑이냐고…"

중국 정부의 통행증이 아니란 이유로 또 다시 우한 진입을 거부 당한 겁니다.

외곽 지역 교민들은 다시 한 번 헛걸음을 해야 했습니다.

[A 씨 / 우한 거주 교민]
"중국의 공공기관(과) 커뮤니케이션이 전혀 안 돼서 (우한 진입이 거부당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외곽 지역 교민들이 우한 진입에 고충을 호소하자, 영사관 측은 이들의 전세기 탑승 일정을 내일로 바꿨습니다.

또 교민들이 우한으로 진입할 때 이용할 고속도로 분기점을 알려주면 중국 정부에 통과 협조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탑승 일정이 바뀌면서 교민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원래 출발 일정에 맞춰 식료품 등 생필품을 처분한 교민들은 당장 먹거리를 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우한 외곽 지역 교민 이송 대책과 중국 정부와의 협조체제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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