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방문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늘 원자폭탄이 투하됐던 나가사키를 찾아 반핵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교황은 원자폭탄이 투하됐던 지점에 세워진 공원을 방문해 "핵무기 폐기라는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핵 보유 여부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과 국가, 기관의 참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핵무기에서 해방된 평화로운 세계를 수많은 사람이 열망하고 있다"면서 "핵무기가 없는 세상은 가능하고 또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교황은 핵무기의 개발과 실험, 제조, 비축 등 모든 핵무기 관련 활동을 금지한 유엔 '핵무기 금지조약'(TPNW)의 비준과 이행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교도통신은 핵무기 금지조약에 참가하지 않고 있는 일본의 참가를 촉구한 발언이라고 해석했습니다.
교황은 또, 세계 각국의 정치 지도자는 핵무기 사용이 초래할 파멸적인 결과를 고려해야 한다면서 핵무기 제조와 개량은 테러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어제 3박4일 일정으로 일본 방문을 시작한 교황은 오늘 2차 세계대전 당시 원자폭탄이 투하됐던 나가사키에 이어 히로시마를 잇달아 방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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