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측이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손경식 CJ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했습니다.
이 부회장 측 변호인은 오늘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두 번째 재판에서 손 회장과 김화진 서울대 법대 교수, 미국 코닝사의 웬델 윅스 회장 등 3명을 양형 증인으로 신청한다고 밝혔습니다.
손 회장은 지난해 1월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1심에서 조원동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이 박 전 대통령의 뜻이라며 이미경 CJ 부회장을 퇴진시키도록 압박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 부회장 측은 손 회장의 증언을 통해 삼성도 박 전 대통령 측의 요구에 따라 수동적으로 뇌물을 줬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대해 특검은 손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하는 건 반대하지 않지만, 김 교수는 기업지배구조 등 승계작업 관련 전문가인데 양형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다음 달 6일 다시 재판을 열고 증인의 채택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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