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운전하다 보면 여러모로 요긴한 게 영상녹화장치, 블랙박스입니다.
블랙박스에는 영상을 저장하는 메모리 카드가 들어가는데, 이게 생각보다 일찍 고장 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메모리 카드 같은 기억장치들은 용도에 따라 그 수명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정작 필요할 때 저장이 안 되는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주의해야 합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생방송을 보다가 지나간 장면을 바로 되돌려 보도록 한 타임머신 TV.
TV를 켜둔 동안 녹화용 하드디스크가 '썼다 지웠다'를 끊임없이 반복하느라 일찍 고장 나기 일쑤여서 요즘엔 보기 힘듭니다.
[이대희 / 저장장치 제조업체 관계자 : (하드디스크를) 오랫동안 켜두게 되면 발열이 일어나고 윤활유가 증발하면서 베어링이 고장 나서 결국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데 이걸 TV 제조사가 일일이 대응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사고 순간을 그대로 담아내 자동차 보험료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블랙박스도 상황이 비슷합니다.
블랙박스에는 SD 메모리를 많이 쓰는데, 일반 디지털 카메라에 넣을 때보다 블랙박스에선 훨씬 빨리 고장 나기 때문입니다.
카메라에서 3년 이상 쓰는 메모리가 블랙박스에선 1년을 넘기기가 쉽지 않아 품질 보증 기간도 대부분 6개월 정도로 매우 짧습니다.
[김형준 / 블랙박스 제조업체 관계자 : 메모리는 '쓰고 지우는' 한 사이클이 몇 번까지 될 수 있느냐 하는 수명을 갖고 있는데요, 다른 기기와 달리 블랙박스는 거의 24시간 동작을 하다보니 이 수명에 빨리 도달할 수밖에 없는 환경입니다.]
때문에 블랙박스는 수시로 메모리 상태를 점검하고, 차량 운행을 많이 한다면 두세 달에 한 번쯤은 메모리 초기화, 즉 포맷을 해 주는 게 좋습니다.
또 수명이 긴 메모리를 쓰는 것도 중요합니다.
주로 쓰는 MLC 방식 메모리 대신 저렴한 TLC 방식 메모리를 쓰는 경우가 있는데.
수명이 10분의 1 수준이라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사람은 나이 들수록 두뇌 운동을 해야 기억력 감퇴나 치매를 피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반도체 메모리는 쓰고 지우는 걸 반복하면 그만큼 빨리 노화된다는 걸 유념해야 뜻하지 않은 손해를 피할 수 있습니다.
YTN 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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