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밤, 서울 신사동에서 반대 차선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고 달아난 김호중 씨의 흰색 차량.
2시간 20분 뒤 사고 차량을 몰고 파출소에 나타난 사람은 김 씨의 매니저였습니다.
자신이 차를 몰다 사고를 냈다고 주장한 겁니다.
하지만 경찰의 추궁에 김호중 씨는 다음 날 오후 경찰에 출석해 운전 사실을 실토했습니다.
김 씨의 사고 직후 행적도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먼저, 사고 발생 40분 뒤 골목길에 세워둔 차량 안에서 매니저를 만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택시를 타고 온 김 씨의 매니저는 이곳에서 김 씨의 옷으로 갈아입고 다시 현장을 떠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때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경찰이 차량 블랙박스를 살펴봤더니 메모리 카드가 없었습니다.
경찰은 김 씨와 매니저가 짜고 증거 인멸에 나선 것으로 보고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뒤늦게 경찰서에 나가 음주 측정을 받은 김 씨에게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전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음주 뺑소니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일 김 씨가 어느 식당을 갔는지 등 모든 행적을 조사하고 있다면서 술을 마셨다면 어떤 술을 마시고 얼마나 마셨는지까지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씨의 매니저에 대해선 범인 도피죄를 적용할 수 있는지 법리 검토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권준수입니다.
촬영기자 | 강영관
디자인 | 이원희
자막뉴스 | 송은혜
#YTN자막뉴스 #김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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