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진이 계속되면서 직원을 둔 자영업자가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특히 40∼50대와 경기에 민감한 도소매업 자영업자가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오인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도심에 있는 이 식당은 최저임금 인상 폭이 커지던 때 인건비 부담으로 직원을 1명 줄였습니다.
여기에 내수 침체로 장사가 안 돼 내년에는 직원을 1명 더 줄여야 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근재 / 식당 자영업자 : 내년도는 더 어렵다 어렵다 다들 그러니, 내년도 장사하는 것 봐서 손님이 줄었으면 또 줄일 수밖에 없죠. 1명이라도….]
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전체 자영업자 수가 2년 연속 줄었습니다.
특히 직원을 둬서, 고용창출 역할도 하는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무려 11만 6천 명이 감소했습니다.
외환위기 여파가 한창이던 지난 1998년 8월 이후 최대 감소 폭입니다.
반면, 직원을 두지 않고 사업하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9만 7천 명 증가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 등 비용 부담에 경기 부진까지 겹치면서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로 갈아탄 것으로 분석됩니다.
40∼50대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11만 명 가까이 급감해 경기 부진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60대 이상 자영업자는 오히려 10만 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도소매업과 건설업, 제조업 순으로 감소 폭이 컸습니다.
[김소영 /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40∼50대 중심의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정부는 소비, 투자 진작을 통해서 경기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힘을 써야 할 때입니다.]
자영업자 3명 가운데 2명은 5천만 원도 안 되는 초기 자금으로 6개월을 준비해 창업에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YTN 오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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