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11시 22분쯤 경복궁 건너편의 현대미술관 신축공사장에서 불이 났다.
공사장 지하3층에서 시작된 불로 발생한 검은 연기가 광화문 일대를 뒤덮으면서 한때 소방차량이 화재 현장접근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오후 1시쯤 불길은 잡힌 상태다.
화재 현장에서 연기를 마신 공사장 타워크레인 인부가 추락하는등 20여명의 사상자가 났다.
사고가 난 공사장 지하 3층에는 각종 페인트와 우레탄 등 유독가스를 발생시킬 수 있는 화학물질이 대거 쌓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추가 부상자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화재가 발생한 곳은 경복궁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인접 장소여서 소방당국은 소방차 등 인력을 대거 투입해 불이 경복궁 쪽으로 옮겨 붙지 않도록 진화작업에 주의를 기울였다.
소방당국은 공사장 지하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 났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공사 현장에서 용접기 사용 도중 화재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