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해역에서 소방헬기가 추락한 지 닷새째입니다.
수중수색에서 블랙박스가 달린 꼬리날개 부분이 발견되는 성과는 있었지만, 남은 실종자의 소식은 여전히 없습니다.
먼저 현장 상황 배영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119 구조본부라는 하얀색 글씨가 선명합니다.
사고 헬기의 꼬리 날개 부분입니다.
사고 당시 충격에도 비교적 온전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앞서 헬기 동체를 인양할 때 꼬리 날개는 없었지만, 수중 수색 끝에 동체가 있던 자리에서 110미터 떨어진 곳에서 발견했습니다.
꼬리날개 부분에는 이번 사고 원인 규명의 열쇠를 쥐고 있는 블랙박스가 설치돼 있습니다.
모든 비행정보와 음성기록장치가 담겨 있어 사고 당시 상황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수색당국은 꼬리날개를 확보하는 대로 블랙박스를 확인하고 분석 작업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하지만 실종자 수색엔 별다른 진전이 없습니다.
파도가 잔잔해지면서 수중수색이 재개됐지만, 헬기 동체로 추정되는 부유물 2점만 발견했을 뿐, 실종자는 찾지 못했습니다.
당국은 어제 인양과정에서 유실된 시신 1구는 여전히 근처에 있을 것으로 보고 수중 수색을 계속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대대적인 수색작업에도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으면서 수색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