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피눈물, 오해' 항변했지만 구속 피하지 못해 / YTN

YTN news 2019-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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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 교수는 그동안 검찰 수사와 언론 보도에 대해 오해와 억측이라고 반발해왔습니다.

하지만 법원이 구속이 필요할 정도로 혐의가 중하다고 판단함에 따라 그동안 정 교수 측이 내놓은 해명도 진실성을 의심받게 됐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경심 교수는 검찰 수사가 시작된 후 SNS를 통해 언론이 제기하는 의혹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항변해왔습니다.

언론 보도가 진실인 건 아니라고 일침을 가했고, 자녀들이 조사를 받자 '피눈물이 난다'며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가족도 적극적으로 반박에 나섰습니다.

딸 조민 씨는 라디오 방송 인터뷰를 자처해 입시 부정 의혹의 근거가 된 인턴 증명서를 정상적으로 발급받았다고 주장했고,

[조민 / 조국 전 장관 딸 : 저는 봉사활동이나 인턴을 하고 나서 받은 것을 학교에다가 제출했습니다. 위조한 적도 없습니다.]

조 전 장관도 인사청문회 등에서 본인은 물론 부인의 사모펀드 관여 의혹 등은 사실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조국 / 前 법무부 장관 (지난달 6일) : 제 처가 투자를 했지만, 그 펀드 회사가 어디에 무슨 투자를 했는지 자체는 일절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고….]

영장심사에서도 정 교수 측은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습니다.

검찰이 조 전 장관 5촌 조카의 잘못을 정 교수에게 덧씌우는 등 근본적 사실관계를 오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칠준 / 정경심 교수 변호인 : 사모펀드 부분에 있어서는 사실관계 자체도 잘못됐지만, 검사의 영장에 기재된 범죄사실 자체가 법리적으로 죄가 되지 않는다는 부분들에 대해서도 충분히 밝혔습니다.]

하지만 법원이 이 같은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구속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 그동안 정 교수 측이 내놓은 해명의 진실성도 도마 위에 오르게 됐습니다.

정 교수는 뇌종양과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며 줄곧 건강 문제를 호소하고 증빙 자료를 제출했지만, 조 전 장관 동생과 달리 법원에서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로 정 교수는 구속 상태에서 검찰에 출석해 남은 혐의에 대해 조사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구속을 피하지 못한 정 교수 측은 건강 악화를 고려해 구속적부심 등을 검토하면서 법정에서도 진실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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