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백두산 등정을 선전하며 '역사적 사변'을 예고한 데 이어 관영 매체를 통해 '자력갱생'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달 초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된 뒤 연일 '중대 변화'의 조짐을 내비치며 미국의 전향적인 태도를 압박하는 모습입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논설에서 '자력갱생'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민족자존은 굶어 죽고 얼어 죽더라도 팔지 말아야 할 명줄과도 같다며 1990년대 '고난의 행군'시기에도 자력갱생의 위력으로 이겨냈다고 밝혔습니다.
또 적대 세력이 '초강도 제재'로 자신들을 압살하려고 하는 지금, 믿을 건 오직 자체의 힘과 드높은 정신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앞서 스웨덴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된 이후 자력갱생을 지속해서 강조해오고 있습니다.
북한 매체는 또 김정은 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을 등정한 것을 대대적으로 선전하며 '세상을 놀라게 하는 역사적 사변'을 언급했습니다.
미국과의 협상이 여의치 않을 경우 ICBM 시험 발사 등 군사 도발 재개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됐습니다.
[조선중앙TV : 또다시 세상이 놀라고 우리 혁명이 한걸음 전진될 웅대한 작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확신을 받아 안으며 끓어오르는 감격과 환희를 누르지 못하였다.]
이와 관련해 미국 측은 북한의 안보 이해를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대북 제재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기도 했습니다.
북·미, 남북 간 소강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는 일단 후속 협상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입니다.
[김연철 / 통일부 장관 (지난 17일) : 비핵화의 범위와 상응 조치 수준과 관련해서 양측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되는데, 앞으로 후속적 협의를 통해 좁혀나가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김 위원장이 비핵화 협상 시한으로 삼은 연말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북한과 미국의 평행선이 향후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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