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의심 신고는 있었지만, 추가 발병 없이 지나갔습니다.
최대 잠복 기간 19일을 고려할 때 첫 확진이 나온 뒤 3주째인 이번 주가 확산 여부를 가름할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 27일 강화군 하점면 돼지농장의 확진 판정 뒤 아직 추가 발생이 없습니다.
지난 주말 양주와 충남 홍성군에서 의심 신고 두 건이 있었지만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특히 주말 의심 신고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경기도 양주는 1차 중점관리지역 6개 시군에 포함되지 않은 곳.
충남 홍성군은 경기, 인천, 강원 중심의 2차 중점관리지역 밖에 있기 때문입니다.
확진은 곧 정부의 방역 망 붕괴를 의미했습니다.
더구나 홍성은 전국 돼지의 1/5을 기르는 충남에서도 사육 농가가 가장 많아 확진 판정이 나왔다면 지역 경제 붕괴가 우려됐습니다.
[김현수 / 농식품부 장관 : 홍성의 의심 신고는 음성으로 확진되었습니다. 홍성은 59만 마리의 돼지를 사육하는 국내 최대 사육지역이기 때문에 우려가 컸습니다.]
일단 방역 당국과 돼지 농가들은 한숨을 돌렸습니다.
이번 주까지 이런 분위기라면 확산도 한풀 꺾일 수 있지 않겠냐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옵니다.
하지만 방심은 이릅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잠복기는 4∼19일.
초기 발생지에서 이미 다른 지역으로 바이러스가 퍼졌다면 이번 주 경기 북부나 강화 외 지역에서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방역에 계속 힘쓸 계획입니다.
특히 살처분 지역은 태풍에 대비해 시설물과 매몰지 관리를 철저히 하고 태풍이 지나간 뒤 소독작업이 차질 없도록 소독약과 생석회 재고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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