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이 임명 후 처음으로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한 날,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습니다.
'조국 사퇴' 문구가 적힌 피켓을 내거는가 하면 아예 등 돌려서 뒤를 보고 앉기도 했는데요.
고성이 난무했던 조 장관의 대정부 질문 데뷔전 분위기, 화면으로 보시죠.
조국 법무부 장관이 취임 인사차 국회 본회의장 단상에 오르자 야당 의원들의 야유가 쏟아집니다.
야유와, 또 야유에 반발하는 고함 소리까지 그야말로 아수라장을 방불케 합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조국 사퇴' 등의 내용이 적힌 피켓을 자리마다 세워뒀는데요.
하지만 이 피켓,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여야가 충돌하며 회의가 정회되자, 민주당 의원들이 다시 자리를 돌며 피켓을 하나하나 떼어냈습니다.
신경전은 피켓뿐이 아니었습니다.
한국당은 조 장관이 발언을 시작하자 의자를 돌려 앉았는데요.
조 장관을 인정할 수 없으니 발언도 안 듣겠다, 이런 의미겠죠.
'장관'으로 부르지 말자는 방침에 따라 다른 호칭을 생각하느라 진땀을 빼기도 했습니다.
[권성동 / 한국당 의원 : 법무부를 대표해서...]
[곽상도 / 한국당 의원 : 법무부 관계자 나와주세요.]
"나가세요 나가!" "법무부 나오세요!" "본인 부르는지 몰라서 거기 앉아 있습니까?"
[곽상도 / 한국당 의원 : 수사 대상인 피의자가…]
"피의자라 부르지 마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2차 조국 청문회가 아니라 대정부질문이라며 조국 옹호에 나섰지만, 한국당 의원들은 개의치 않았습니다.
결국 조국 장관의 국회 첫 데뷔전은 고성과 막말, 야유와 호칭 생략으로 얼룩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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