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한 아파트에서 누군가 주차된 일본산 승용차의 유리를 파손하고 달아났습니다.
피해 차량 주인의 아내는 일본인인데, 반일 감정 때문에 그런 건 아닌지 모르겠다며 두려움을 호소했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성남의 한 아파트 주차장.
승용차 뒷유리는 산산조각이 났고, 검은 유리 파편은 바닥에 흩어져있습니다.
[아파트 경비원 : (처음 봤을 때) 주먹 하나 들어갈 정도…. 내가 그 주인한테 전화했고….]
차를 세워둔 하루 사이 일어난 일입니다.
뒷유리가 훼손된 이 승용차는 일본산입니다. 피해자는 누군가 고의로 부순 것으로 보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돌을 일부러 유리창에 던진 거 같다며 최근 한일 갈등과 관련된 범죄인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 : 주변 CCTV 등을 통해서 용의자를 특정하는 그 단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반일감정에 의한 것이다' 그런 거는 수사를 해봐야지 확인이 될 수 있는 상황 같습니다.]
피해 차주는 일본산 승용차란 이유로 공격의 대상이 됐다는 생각을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5년 전, 함께 한국으로 온 일본인 아내는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피해 승용차 주인 : (아내가) 자기가 잘못한 건 없는데 이렇게 범죄를 당하게 되니까 약간 한국에서 사는 게 무섭다고…. 트라우마가 생길 거 같다고 그러더라고요.]
최근 일본 차가 훼손되거나 외제 차에 욱일기 문양의 낙서를 한 사건 등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반일 감정에 기반한 것인지, 아니면 최근 분위기를 빙자한 장난인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건 애꿎은 피해자만 생기고 있다는 겁니다.
YTN 김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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