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서민 부담을 덜기 위해 지난 열 달 동안 깎아줬던 유류세가 내일부터 정상화됩니다.
당장 내일부터 기름 값이 최대 58원 오른다는 소식에 오늘 주유소는 손님들로 북적였습니다.
기름값을 아낄 수 있는 알뜰 주유법을 안건우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주유소에 차량이 쉴 새 없이 밀려듭니다.
도로까지 이어진 차량 행렬.
정부가 지난 열 달 동안 최대 15%까지 유류세를 깎아줬던 조치가 오늘 끝나기 때문입니다.
[김종석 / 서울 양천구]
"내일이면 (휘발유 가격이) 58원 올라간다고 해서 이왕이면 오늘 가득 채우려고 나왔습니다."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최대 58원, 경유는 41원 정도 오릅니다.
[안건우 기자]
"오늘까지 리터당 휘발유 가격은 전국 평균 1494원, 경유는 1352원이었는데요.
내일부터 휘발유는 1500원을 훌쩍 넘고 경유도 1400원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일반 2000cc 중형차에 기름을 가득 채우려면 내일부터는 4000원을 더 내야 합니다.
주유소들이 부당하게 가격을 올리진 않는지 정부가 집중 감시할 계획이지만 서민은 부담스럽습니다.
[이순영 / 주부]
"필요하면 차를 쓰니까 하긴 하는데, 매달 나가는 게 커지니까요."
[최홍근 / 학원 운영]
"(학원 통학차는) 학생들에게 운송비를 받는 게 아니고 서비스 차원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름값이 오르면) 많이 어렵죠."
전문가들은 알뜰 주유법을 조언합니다.
[박병일 / 자동차 명장]
"아침 새벽이나 저녁에 (주유)하는 겁니다. 햇볕이 뜨겁지 않으면 부피가 줄어서 양이 많이 들어가죠. 가득 채웠을 때 1~1.5리터 정도 차이가 나요."
특히 차량이 가벼워야 연비가 좋아지는 만큼 트렁크에서 필요없는 짐을 정리하는 것도 기름값을 아끼는 데 도움이 됩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윤재영
영상편집: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