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름값을 잡으려 꺼내든 유류세 인하 조치는 당초 이달 말에 끝날 예정이었죠.
내년 4월까지 연장됩니다.
하지만 휘발유 유류세 인하 폭은 다음 달 1일부터 줄어듭니다.
이렇게 되면 리터당 100원 가량 오르기 때문에 벌써부터 주유를 서두르는 운전자들도 있습니다.
이민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휘발유 가격을 앞지르며 지난 6월 리터당 2천 원을 넘었던 경유 가격은 오늘 1700원대까지 내려왔습니다.
휘발유보단 200원 정도 비싼 상황.
경유차 운전자에겐 기름값이 여전히 부담입니다.
[최제우 / 대구 달서구]
"마음이 아프죠. 솔직히 이 돈이면 자식들 뭐라도 하나 더 사줄 건데 안타깝습니다. (리터당) 한 오백 원만 더 내렸으면."
정부는 당초 올해 말까지였던 유류세 인하조치를 넉 달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경유와 LPG 유류세는 사상 최대인 37% 인하 폭이 유지되지만, 휘발유는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는 만큼 내년부터 인하폭이 25%로 줄어듭니다.
휘발유에 붙는 세금은 현재 리터당 516원이지만, 내년에는 615원으로 100원 가까이 오르는 겁니다.
휘발유의 유류세 인하폭이 줄어든다는 소식에 소비자들은 미리 주유를 하기도 했습니다.
[김남호 / 서울 강남구]
"(이전보다 휘발윳값이) 한 2~3만 원 정도는 차이가 나는 것 같아요.지금은 좀 괜찮은데, 나중에 오른다고 그래서 미리 넣으러 왔습니다."
정부는 석유정제업자를 대상으로 한 달간 반출량을 조절하고, 사재기 감시에 나설 계획입니다.
새해 유류세 인하뿐 아니라, 자동차 구매 시 30% 개별소비세 감면과 LNG 등 발전연료의 개별소비세 인하도 연장됩니다.
채널A뉴스 이민준입니다.
영상취재 : 강철규
영상편집 : 조성빈
이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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