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후보자의 딸이 재학했던 고려대와 서울대에서도 학생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고려대에서는 지금 이 시각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성혜란 기자, 학생들이 많이 모였네요.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이곳 고려대 중앙광장에는 촛불과 휴대전화 플래시를 켠 대학생 800여 명이 모여 있는데요.
조금 전 오후 6시부터 시작된 집회에는 마스크와 모자를 쓴 학생들이 한 명씩 나와 자유발언을 하고, 조 후보자 딸의 입학과정에서 불거진 의혹들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교정을 행진했습니다.
조 후보자의 딸은 2010학년도 고려대 입시 전형과정에서 '제1 저자'로 등재된 논문 실적 덕분에 합격할 수 있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
학내 곳곳에는 조 후보자 딸의 이른바 '금수저 스펙'의 불공정함을 따지는 현수막이 나붙기도 했습니다.
오늘 오후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제목으로 붙은 대자보에는 대학원생들에게 고작 2주짜리 연구실 인턴을 왜 안했느냐고 반문하는 형식으로 논문 작성 경위를 비판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학생들의 목소리입니다.
[이현재 / 고려대생]
"공정한 규율 아래에서 행해지는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충격을 받았었죠."
[천준영 / 고려대생]
"편법으로 들어온 것이기 때문에 입학취소와 같은 징계처분도 고려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 후보자의 모교이자 딸 조모 씨가 대학원에서 공부한 서울대에서도 잠시 뒤 촛불집회가 열리는데요.
앞서 서울대 환경대학원 홍종호 교수는 SNS에 글을 올려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한 조 후보자의 딸이 환경대학원을
"쉬어가는 정거장"으로 여겼다며,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또 "평소 조국 교수의 밖에서의 주장과 안에서의 행동 사이에 괴리가 너무 커 보여 마음이 몹시 불편하다"고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고려대학교 중앙광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박연수 장명석
영상편집 :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