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조국펀드 ‘수상한’ 실적…대통령 언급 후 171건 수주

채널A News 2019-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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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펀드는 투자금 거의 대부분을 가로등 점멸기 업체에 투자했습니다.

그런데 투자 후 얼마 뒤 청와대가 이 회사 사업영역인 '스마트 가로등'을 언급하는 일이 있습니다.

그 뒤 1년만에 납품실적이 2배로 뛰었습니다.

김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국 후보자 가족으로만 구성된 사모펀드는 2017년 8월, 가로등 점멸기를 만드는 A업체에 13억 8천만원을 투자했습니다.

공교롭게도 같은 달 문재인 대통령은 스마트 도로 등 스마트 시티 산업 추진을 강조했습니다.

[관계부처 핵심 정책 토의(2017년 8월)]
"스마트홈, 스마트도로, 스마트공장 등으로 구성되는 미래형 도시이고 신성장 동력의 핵심 플랫폼이 될 수 있습니다."

가로등 점멸기는 스마트도로 조성에 필수적인 장치입니다.

문 대통령은 올해 2월 부산에서 '스마트 가로등'을 직접 살펴보기도 했습니다.

A업체의 관급공사 납품 건수는 2017년 8월 이후 늘어나 2018년에는 2배 가까이 급증했고, 정부의 '스마트시티' 언급 이후 수주건수만 171건에 달합니다.

업계에서는 놀랍다는 반응입니다.

[가로등점멸기 제조 업체(음성변조)]
"저희 생각으로는 잘 이해가 안 가죠. 요즘 그렇게 물량이 많이 나올 수 있나. 제가 신기할 정도의 얘기를 들으니깐…"

또 이 업체는 올해에만 대구, 경남, 강원 등 전국 각 지자체에 납품했습니다.

업체 소재지를 벗어나 전국적으로 영업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합니다.

[가로등점멸기 제조 업체(음성변조)]
"다른 지역에 가면 실제로 괄시를 받거든요. 그 정도 되는 사람이 도와주고 하면 승승장구 아니겠습니까."

A업체는 "조 후보 가족으로부터 투자 받은 지 몰랐다"며 "영업활동에 조 후보자의 '조'자도 이용한 적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중입니다.

영상편집: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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