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동생과 딸 등 가족을 둘러싼 의혹이 잇따라 불거진 데 대해 거듭 질책을 달게 받겠다고 자세를 낮췄습니다.
다만 딸의 부정입시 의혹 등은 오해가 있고 청문회에서 충분히 소명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딸 논문을 둘러싼 의혹은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단언했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하루 만에 한껏 자세를 낮췄습니다.
국민의 실망이 많은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자신과 가족에 대해 성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조국 / 법무부 장관 후보자 : 저에게 실망하신 국민이 많아졌다는 점 잘 알고 있습니다. 당시 제도가 그랬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말하며 나 몰라라 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딸의 입시부정 의혹 등은 오해이고, 청문회에서 충분히 소명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도 거듭 확인했습니다.
[조국 / 법무부 장관 후보자 : (사퇴 여론이 일고 있다는 사실은 아시나요?) 네, 알고 있습니다. 그 점 충분히 알고 있고요. 그에 대해서도 제가 성찰하면서 계속 앞으로 삶에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조 후보자 딸과 관련된 의혹은 계속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고등학생이던 딸이 논문에 1저자로 이름을 올리면서 대학 관리 시스템에 박사로 등록해 신분을 숨기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딸이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유급된 뒤 조 후보자와 지도교수인 노환중 교수가 직접 만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노 교수가 병원장이던 양산부산대병원에 조 후보자 모친이 그림을 기증하는 행사였는데 조 후보자와 노 교수 모두 당시 장학금 이야기는 없었다고 부인했습니다.
[조국 / 법무부 장관 후보자 : (2015년에 딸 지도교수 만났던데 어떤 얘기 나눴나요?)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잘 부탁한다거나 장학금을 부탁한 적이 있나요?) 없습니다.]
매일 새롭게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적극적으로 해명 자료를 발표했던 법무부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대응에 한계가 있다며 앞으로 별도 자료를 내기보다 청문회에서 소상히 밝히겠다는 뜻을 내놨습니다.
YTN 권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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